외국계와 합작한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BNP파리바 우리CS 등 일부 운용사의 경우 다양한 해외펀드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반면 ING 하나UBS 등은 신중한 접근 탓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봉쥬르펀드'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킨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합작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과 함께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한 이 운용사는 주식형펀드 설정액 순위가 2005년 말 7위에서 2006년 말 4위로 올라섰고 29일 현재 3위를 기록 중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손잡은 우리CS자산운용도 동유럽 천연자원 인프라 등 다양한 해외펀드를 소개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말 주식형펀드 순위가 14위에 그쳤으나 1년 후 11위로 상승했고 현재 8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랜드마크자산운용은 지난해 ING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외환코메르츠와 합병으로 11위(실물 제외)까지 도약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거듭한 탓에 21위까지 후퇴했다.

ING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식운용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며 "오는 3월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UBS 역시 주식형 순위가 2006년 말 6위에서 최근 10위까지 밀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