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올해 국내외에서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현대모비스는 29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국내 매출 9조2974억원,해외 매출 64억달러 등 총 15조30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국내 매출 9조2974억원은 지난해의 8조4909억원보다 9.5% 늘려 잡은 목표치다.

2003년 매출 5조원을 돌파한 현대모비스는 2006년 10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2년 만에 다시 15조원 고지를 밟겠다는 계획이다.이는 세계 최대 부품업체인 보쉬의 글로벌 매출액(작년 약 59조원) 대비 25%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8245억원)보다 10.3% 높은 9091억원으로 정했다.영업이익률 목표는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은 9.8%다.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목표 실적 달성을 통해 작년 말 기준 59.4%인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52.2%로 더 낮추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올해 총 660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지난해의 5046억원보다 30.9% 늘어난 규모다.올해 투자는 모듈과 부품사업 부문,R&D(기술개발) 등에 집중된다.투자비를 30% 이상 늘린 것은 북미.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생산 및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 제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특히 올해는 R&D 부문에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1268억원을 책정,기술개발에 비중을 둔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주력 품목인 CBS(유압식 제동장치)를 국내외에서 300만대 생산하고,ABS(잠김방지브레이크)와 ESC(차량 자세제어장치)도 총 28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병철 현대모비스 상무는 이날 IR에서 현대차그룹의 신흥증권 인수와 관련,"현대모비스가 30% 정도의 비율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