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영된 KBS 2TV `스펀지 2.0`의 `분노조절`편이 시청자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주요사이트의 인기검색어에는 한때 '분노지수 테스트','스펀지 공부 잘 하는 법', '스펀지 분노게임', '스폰지', '아이큐 테스트'등의 단어로 휩쓸 정도였다.

'분노를 조절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기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등 학습과 일생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실험을 공감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이날 방송된 `공부잘하는 법` 6번째 비법으로 소개된 '분노조절편'에서는 분노지수가 최저 60%에서 최고 99%에 이르는 학생들이 2주간의 분노조절 트레이닝 결과, 20~40%가 낮아져 정상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인들의 평균 분노지수인 50% 정도 수준을 되찾았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화를 가라앉히고 인내할 줄 알게 됐다.

잘 안풀리는 컴퓨터 게임이나 깡통쌓기 등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금새 포기하던 학생들이 웃거나 침착하게 상황에 대응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 주었다.

한 참가 학생들은 "종전에는 깡통쌓기가 잘 안 되면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다시 쌓으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의료진이 제안한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을 했을 뿐이었다.

화가 날 때 스스로에게 "잘 할 수 있다, 흥분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셀프토크`, 하루 동안 자신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화 일기 쓰기`,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근육이완 훈련`, 휴대 전화를 이용해 자기 자신에게 격려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문자일기`등을 반복해서 한 성과였다.

이 실험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분노지수 감소에 따라 참가학생들의 IQ(지능지수)가 최고 24계단 평균 17계단 상승한 것이다.

의료진은 최종평가에서 "참가 학생들이 2주간의 트레이닝을 한 이후 분노표출, 공격성, 주의산만, 적대적 사고 등이 감소한 대신 자존감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분노를 조절하면 공부도 잘 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스펀지 게시판은 "분노 트레이닝 방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