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올 세계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4.1%에 그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신흥시장국가도 세계 경기 둔화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2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수정)'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현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 세계경제성장률을 작년 10월에 예상했던 4.4%보다 0.3%포인트 낮은 4.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IMF가 추정한 작년 세계경제성장률 4.9%보다 0.8%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IMF는 세계 경제 둔화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올 성장률이 1.5%에 그쳐 작년 10월 예상치(1.9%)보다 0.4%포인트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작년 4분기 성장률은 0.8%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15개 국가의 성장률도 작년 2.6%에서 올해는 1.6%로 급속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성장률도 작년 1.9%에서 올해는 1.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당초 예상치와 같은 10.0%의 성장률을 올해도 기록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1.4%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IMF는 이번 수정전망에서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며 선진국의 소비 둔화가 개도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경제의 하강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