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했던 남북 경협 테마주들이 하루만에 가파른 하락세다. 투기 수요가 몰린 테마일 뿐이란 지적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이화전기(-7.08%), 광명전기(-6.575), 선도전기(-7.13%), 제룡산업(-3.27%) 등 대북 송전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이틀 일정으로 남북 철도협력분과위 회의가 열리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하루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경협 테마주들은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이 열린다는 소식만 나오면 회담 목적이나 성과와 크게 상관없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렇지만 대북사업 참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북 경협주들은 회담 등 뉴스에 반응하고 있는데 투기적 수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 여부를 따지지 않은 채 오직 ‘테마’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