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데다, 최근 BDI지수마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꽁꽁얼붙었습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주식시장의 주도주인 조선주들이 올들어 시장 발목을 잡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조선주들의 최근 주가 하락은 심각합니다. 지난해 7월 50만원을 넘었던 현대중공업주가는 30만원이 무너졌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고점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조선주 주가가 이처럼 맥을 못추는 이유는 수급적으로 파상적인 외국인 매도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올들어 현대중공업을 99만주, 대우조선해양을 676만주, 두산중공업을 25만주 팔아치웠습니다. 폭락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가가 빠졌지만, 외국계 시각은 아직도 싸늘합니다. 맥쿼리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23만원, 대우조선해양은 2만7천원, 그리고 삼성중공업도 1만9천원대로 낮춰 외국인 매도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선주에 대한 국내증권사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최근 급락한 발틱 운임지수는 정상적인 가격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고, 내년까지는 기존 수주물량을 통해 매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란 시각입니다. 현주가또한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주요기업들 PER가 10배를 밑돌고 있어 한마디로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계와 국내 증권사간 시각이 맞서는 선박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때문입니다. 외국계는 선박가격하락으로 이익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근거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고, 반면 국내쪽은 선박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 전해드렸습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