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주가 추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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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사흘째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두고 업계 의견이 분분한데다 보유종목의 주가급락과 계열 운용사의 인사이트 펀드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오전 11시19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11만9000원으로 7.75%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순식간에 4조7473억원으로 떨어지며 2위인 대우증권(4조5434억원)과의 격차가 줄고 있다. 작년 11월7일 주가가 장중 20만2500원까지 올랐으나 두달 반만에 40% 넘게 주저앉고 있다.
▲ 3분기 실적 평가 엇갈려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1279억61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8.5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871억5000만원으로 5.02% 늘었으나 매출액은 5741억2400만원으로 전기대비 25.37%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같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각 증권사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대우증권은 "자산관리 수익의 급증, 거래대금 증가 및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 안정적 이자수익의 유입 등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8조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수익증권 잔액의 유지, 순이자 수익의 안정적 유입을 가정하면 월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월별 순이익을 보면 10월 714억원, 11월 350억원, 12월 205억원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품 유가증권 이익이 전분기 420억원에서 17억원으로 크게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시장 조정으로 인한 수익증권 판매 둔화도 실적 상승세 둔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3분기 실적이 매우 우수하나 높아진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확대 시기는 월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작년 10월 실적을 추세적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5% 하향조정했다.
▲ '믿었던' 인사이트 펀드 부진에..
여기에다 작년 하반기 계열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사이트' 펀드가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C-Ce), '미래에셋인사이트(C-A)'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6.4%, -16.3%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13.8%), 해외 주식형 펀드(-13%), 글로벌 주식 펀드(-13%), 국내외 혼합펀드(약 -4%)를 모두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에는 자금 유출까지 감지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인사이트 펀드의 부진도 다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래에셋 펀드로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급락은 과거 비쌌던 밸류에이션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30일 오전 11시19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11만9000원으로 7.75%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순식간에 4조7473억원으로 떨어지며 2위인 대우증권(4조5434억원)과의 격차가 줄고 있다. 작년 11월7일 주가가 장중 20만2500원까지 올랐으나 두달 반만에 40% 넘게 주저앉고 있다.
▲ 3분기 실적 평가 엇갈려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1279억61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8.5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871억5000만원으로 5.02% 늘었으나 매출액은 5741억2400만원으로 전기대비 25.37%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같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각 증권사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대우증권은 "자산관리 수익의 급증, 거래대금 증가 및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 안정적 이자수익의 유입 등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8조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수익증권 잔액의 유지, 순이자 수익의 안정적 유입을 가정하면 월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월별 순이익을 보면 10월 714억원, 11월 350억원, 12월 205억원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품 유가증권 이익이 전분기 420억원에서 17억원으로 크게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시장 조정으로 인한 수익증권 판매 둔화도 실적 상승세 둔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3분기 실적이 매우 우수하나 높아진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확대 시기는 월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작년 10월 실적을 추세적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5% 하향조정했다.
▲ '믿었던' 인사이트 펀드 부진에..
여기에다 작년 하반기 계열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사이트' 펀드가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C-Ce), '미래에셋인사이트(C-A)'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6.4%, -16.3%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13.8%), 해외 주식형 펀드(-13%), 글로벌 주식 펀드(-13%), 국내외 혼합펀드(약 -4%)를 모두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에는 자금 유출까지 감지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인사이트 펀드의 부진도 다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래에셋 펀드로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급락은 과거 비쌌던 밸류에이션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