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4%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은 프로그램 매수 영향도 받지 못해 코스피 대비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30일 전날보다 29.56PP(4.66%) 급락한 603.11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사흘연속 하락하며 작년 3월 이후 10개월만에 600P대로 후퇴했다.

미 증시 상승으로 640P선에 근접한 채 출발한 코스닥은 아시아 증시의 약세와 FOMC회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장중 내내 지속되며 지수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의 관망 속에 개인이 매수로 대응했지만 시장을 지지하는 데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개인은 34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2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NHN은 12% 이상 급락하며 20만원을 하회했고, SK컴즈도 12.34% 폭락했다. 서울반도체(-8.86%), 키움증권(-9.23%)포스데이타(-5.50%) 등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조선주 급락의 영향으로 태웅(-4.76%) 평산(-12.18%), 태광(-12.27%) 등이 급락했으며 성광벤드와 현진소재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조선기자재들도 동반 급락했다.

반면 코미팜은 3.97% 오르며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윈도비스타가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판매 호조 기대감에 제이엠아이, 유니텍전자, 제이씨현, 피씨디렉트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에 세고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MTRON은 메릴린치의 합병반대 소송 제기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플래닛82는 현 대표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165개에 그친 반면 하한가 45개를 포함해 811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