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해서 울고 싶은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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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울상짖는 것은 투자자들만이 아니다. 주가 급락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자금 마련 에 고심하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증자가 무산되면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 주식매수청구 '과다'..자금마련 고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성복 업체인 오브제는 주식매수청구 대금 지급을 위해 SK네트웍스로부터 200억원을 다음 달 25일 차입키로했다.
오브제는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최근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주식수는 지난 24일까지 388만4756 주에 달한다. 오브제의 실제 차입금은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14일에 한도액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합병에 반대하는 것은 최근 오브제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초까지 5200~5300원대를 유지하던 오브제 주가가 29일 4420원까지 급락하면서 매수청구가인 5231원에 못미치고 있다.
MTRON(옛 디지탈퍼스트)은 자회사 엠트론과 합병을 완료했으나 아직까지 주식매수청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MTRON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주식수는 220만3786주에 이르고, 주식매수청구대금은 325억6970만원을 헤아린다.
MTRO 역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수청구에 응한 투자자가 많았다. 전날 종가는 7010원으로 매수청구가 1만4779원의 절반에 불과 하다. MTRON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급기일을 2월1일에서 2월29일로 연기했다.
더욱이 MTRON은 투자사인 메릴린치가 지난 18일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8일 합병절차진행금지 가처분 등의 소를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한 바 있다.
◆ 자금조달도 비상 '잇단 증자무산'
AMIC는 지난 16일 싱가폴 투자회사 루나 홀딩스(LUNAR HOLDINGS)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 100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 나 루나 홀딩스의 납입일 연기 요청으로 주금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유상증자가 성립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40억원), 운영자금(54억원), 차입금 상환(26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UC아이콜스도 최근 1686만주, 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주금 전량 미납으로 무산됐다. UC아이콜스의 현주가가 신주발행 가인 500원을 밑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티스와 JS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청약이 되지 않아 발행이 무산됐다. 모티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제11회 무보증 전환사채(19억9900만원) 발행을 결의했으나 전량 미청약됐으며, JS도 19억90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량 미납입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 주식매수청구 '과다'..자금마련 고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성복 업체인 오브제는 주식매수청구 대금 지급을 위해 SK네트웍스로부터 200억원을 다음 달 25일 차입키로했다.
오브제는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최근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주식수는 지난 24일까지 388만4756 주에 달한다. 오브제의 실제 차입금은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14일에 한도액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합병에 반대하는 것은 최근 오브제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초까지 5200~5300원대를 유지하던 오브제 주가가 29일 4420원까지 급락하면서 매수청구가인 5231원에 못미치고 있다.
MTRON(옛 디지탈퍼스트)은 자회사 엠트론과 합병을 완료했으나 아직까지 주식매수청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MTRON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주식수는 220만3786주에 이르고, 주식매수청구대금은 325억6970만원을 헤아린다.
MTRO 역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수청구에 응한 투자자가 많았다. 전날 종가는 7010원으로 매수청구가 1만4779원의 절반에 불과 하다. MTRON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급기일을 2월1일에서 2월29일로 연기했다.
더욱이 MTRON은 투자사인 메릴린치가 지난 18일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8일 합병절차진행금지 가처분 등의 소를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한 바 있다.
◆ 자금조달도 비상 '잇단 증자무산'
AMIC는 지난 16일 싱가폴 투자회사 루나 홀딩스(LUNAR HOLDINGS)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 100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 나 루나 홀딩스의 납입일 연기 요청으로 주금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유상증자가 성립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40억원), 운영자금(54억원), 차입금 상환(26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UC아이콜스도 최근 1686만주, 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주금 전량 미납으로 무산됐다. UC아이콜스의 현주가가 신주발행 가인 500원을 밑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티스와 JS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청약이 되지 않아 발행이 무산됐다. 모티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제11회 무보증 전환사채(19억9900만원) 발행을 결의했으나 전량 미청약됐으며, JS도 19억90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량 미납입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