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가장 높은 나이는 44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의 앤드루 오스월드 박사는 80개국 200여만명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평생에 우울증에 빠지기 가장 쉬운 때가 남녀 모두 평균 44세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오스월드 박사는 이보다 젊거나 더 나이를 먹었을 때는 우울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성별은 물론 기혼·미혼,빈부,자녀 유무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월드 박사는 세계적으로 중년이 우울증 발생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때가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과 약점에 적응할 줄 알게 돼 이루어지기 어려운 욕망은 억제하는 시기가 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정신건강과 행복이 내리막에 들어서는 과정은 갑자기 1년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50대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내리막 과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오스월드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