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일째 상승하면서 국내 및 아시아 증시 역시 반등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외적으로 기관들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가가 전강 후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주 들어 미시증가 반등하였으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전환될 수있다는 우려와, 믿었던 중국증시 마저 급락하면서 지수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투자가들의 매수 심리가 더욱 얼어 붙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한 심리가 내재된 상황에서도 특이한 점은 신정부 정책 수혜주들의 테마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정부 정책 수혜주 안에서 기존 관련주들의 흐름은 부진한 반면, 대운하 관련주로는 울트라 건설, 새만금 관련주로는 고려시멘트 및 토비스가 급등하였고, 교육주로는 능률교육 이 틀 연속 상한가를 가는 등, 테마 안에서 새로운 수혜주들이 계속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점에 대해서 골드란(www.goldran.co.kr)의 이득재 대표(필명 외인9단)는 "최근 주가가 연속 급락하는 과정 중에 블루칩 옐로칩들이 반등을 줄 자리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추가 급락하는 상황을 경험한 투자가들이 주가 반등에도 불구 쉽게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급락장에서도 신정부 정책 수혜주 및 여타 테마주들은 상대적으로 후발 종목들이 발굴되면서 강한 흐름을 보여준 점으로 인해, 투자가들이 여전히 정부정책 관련 종목군에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과거의 사례를 볼 때 테마주들이 시장의 중심에 부각되는 시점은, 주가가 주로 조정을 받을때였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테마주 및 정부 정책 수혜주의 강세 현상은, 미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대형 우량주들의 본격적인 상승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여의도 일대 소문난 투자가들은 모두가 정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새로운 수혜주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풍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증시 하락과 맞물려 테마주 매매의 유혹은 갈수록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이대표는 “이럴 때 일수록 테마주 및 수혜주 종목 매매 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대박에 눈이 어두워 실적이 부실한 종목이나 연관성이 떨어지는 종목을 연속 상한가 이후 고점추격 매수했다가는 급락을 맞기 쉽다” 면서 “가급적 첫 번째 상한가 시점이나 첫 상한가이후 조정 시에 종목을 매매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손절매에 대해서 단련된 투자가만이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새롭게 부각될 수 있는 정부 정책 종목군으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및 자율화 정책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정부 통신 정책의 핵심은 통신 요금을 낮추어 가계 부담을 줄이자는 점인데, 어제 최종 결정한 통신 요금 인가제 폐지 역시 이러한 이유로 추진한 사항이다. 이와 함께 정통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중요 정책 사항이 바로 인터넷 전화 활성화인데, 현재의 유선전화와 통화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80~90%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활성화해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한 몫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관련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설명이다.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요금으로, 올해 들어 정부와 통신 및 케이블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새 정부의 의지에 부합하는 데다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인터넷전화는 사업자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인터넷 전화 일반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기존 유선전화의 인터넷 전화로의 번호 이동이 금년 3월부터 전국 시행이 예정되면서, 인터넷 전화의 본격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 도입을 주저했던 KT는 메가TV, 와이브로와 함께 인터넷전화를 신성장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고 LG데이콤 역시 연말 140만 가입자를 목표로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2007-2011 국내VoIP 서비스 및 장비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11년 국내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시장(도매판매 제외)이 1조4천19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대표는 “통신정책 요금 자율화로 인해 기존 주도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고, 인터넷 전화 관련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전화 전용 칩을 생산하는 씨앤에스(038880)가 수혜를 볼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터넷 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VoIP용 칩이 반드시 필요한데, 국내 유일하게 생산되는 씨앤에스의 칩이 외국산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지원 및 솔루션 제공을 통해 대부분의 전화기 및 단말기 업체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씨앤에스는 음성 및 영상 처리 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최근 몇 년간 지상파 DMB 및 인터넷 전화기의 수요 부족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2008년부터는 인터넷 전화 상용화 및 지상파 DMB 서비스의 전국화로 인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는 회사다.

대신증권은 씨앤에스가 지상파 DMB를 포함한 대부분의 모바일 방송에 적용 가능한 칩셋을 공급하고 있어 DMB 국제표준 채택으로 전 세계적인 모바일 방송확대와 함께 관련 칩셋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상파 DMB와 인터넷 전화에 사용되는 칩셋과 솔루션의 높은 시장성장으로 2008년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한바 있다.

이대표는 “씨앤에스는 실적개선 및 인터넷 전화와 DMB관련 칩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 급락구간에서도 별다른 하락 없이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모습인데, 신정부 통신 정책관련해서 KT, SK텔레콤의 주가가 강세 전환한 것을 볼 때, 이 종목 역시 정부 정책 수혜주로 새롭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귀뜸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