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빅4' 정상들은 29일 긴급 회동을 갖고 금융회사들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구들은 세계 경제 위기를 조기에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세계 금융시장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런던에 모인 유럽 정상들은 최근 금융 위기에도 유럽 경제의 기초는 건전하다고 진단한 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촉발된 금융 경색으로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미니 유럽 정상회담에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 등을 투명하게 공표하는 한편 IMF 등 국제 금융기구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