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가의 본산인 미국 월스트리트 등의 경제 뉴스 보도에 주력해 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된 이후 월가에서 벗어나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WSJ가 뉴욕 맨해튼 남부 월가 근처에 있는 편집국 사무실을 맨해튼 중심부로 옮기고 그동안 별로 다루지 않았던 스포츠면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19년 역사 동안 월가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WSJ는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부지 옆의 세계금융센터에 있는 편집국을 뉴스코퍼레이션 본사가 있는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WSJ는 이와 함께 향후 몇 개월 안에 스포츠면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머독은 WSJ가 정치나 정부,엔터테인먼트 등 비 경제 분야 보도를 확대할 것을 희망해 왔고 스포츠면 신설은 이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WSJ는 그동안 스포츠사업 분야의 기사는 일상적으로 다뤄왔지만 스포츠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