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정유공장 부지에 5차 고도화시설(값싼 벙커C유를 휘발유 등 경질유로 만드는 장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도화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1일로 예정된 인천정유 합병에 대해 "인천정유는 SK에너지의 독립사업부인 R&M(석유정제 및 마케팅)부문으로 편입되며 합병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이라크가 쿠르드 지역 석유 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스타파 타우픽 주한 이라크 대사는 이날 "SK에너지에 대한 원유수출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이며 국회가 석유법을 통과시키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법이 올 1분기 안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국회가 논의할 예정인 석유법은 이라크 내 석유개발 사업과 관련,중앙정부와 석유사업 관련 회사들과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손성태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