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한국 검색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30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있는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검색하는 '유니버설 검색'을 내놓고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연내에 수십 가지의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검색'은 구글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네이버 등 기존 국내 포털 검색 사이트에서 블로그,웹문서,이미지,동영상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정보를 전부 보여주는 것과 달리 모든 카테고리에서 검색어와 가장 관련이 있는 내용을 카테고리에 구애받지 않고 섞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를 '블렌딩 방식'이라고 부른다.구글 유니버설 검색이 미국에서 선보인 블렌딩 방식과 다른 점은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덧붙인 것이다.

화면 오른쪽에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정보를 최대 3개까지 보여주는 섹션 기능을 추가했다.검색어에 따라 동영상이나 이미지,뉴스 등 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검색하면 뉴스나 이미지가,가수 이름을 검색하면 노래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뜨는 식이다.네이버 통합검색과 비슷하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부문 사장은 "결과적으로 유사해 보일지 모르나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광고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에서 국내 포털의 통합검색과는 검색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며 "검색한 뒤 마우스를 끌어당겨 페이지를 아래로 내릴 필요 없이 첫 페이지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원진 대표는 "올해 구글코리아 역량의 70%를 검색 서비스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연말까지 수십 가지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자간담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검색은 구글코리아 R&D센터가 주축이 돼 개발한 구글의 첫 한국형 검색 서비스다.구글코리아는 한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도 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