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서정적 풍경 감칠맛 나게 살렸죠‥ 강요배씨 학고재화랑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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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화가' 강요배씨(56.민족미술협회 회장)가 다음 달 4~26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화랑에서 2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강씨는 제주의 자연을 서민의 평안한 서정적 붓질로 되살려내는 작가.
'스침'이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제주의 풍경을 되살려낸 작품 30여점이 걸린다.
최근 미술경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강씨의 근작들은 색각을 세우기도 하고 부드럽게 감추기도 한다.
인간과 풍경 사이에 긴장을 유지하면서 반추상의 영역에까지 갔다가 다시 구상으로 돌아오는 왕복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담해'는 바다의 이미지를 실감나게 표현한 반추상 작품.색감을 지우고 새기고 씻어내는 것을 반복하는 붓질은 전통 수묵화의 멋과 동양적인 정취를 뿜어낸다.
'섬'이란 작품 역시 '바다 풍광에 기가 스칠 때까지,물빛에 시간이 스며들 때까지' 지우기와 씻어내기를 반복한 그림이다.
그는 밤에 잠자리에 들때마다 부인의 손을 꼭 잡는다고 한다.
서로의 '스침'이야말로 감성을 변증법적으로 재생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주장한다.
풍광과 사물의 '시선'을 통해 '스침'의 미학을 붓질함으로써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스치기를 반복하면 거대한 파도와 출렁이는 물빛이 살아납니다.
내 그림의 핵심은 '없다'에 있어요.
사람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제거하는 것도 나와 관객이 그림 속이 아니라 그림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4.3항쟁 연작과 같은 소재를 그린 초대형작품 '한라산 자락 백성(18X2m)'이 오는 4월3일 개관될 예정인 4.3기념관에 걸린다고 전했다. (02)720-152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강씨는 제주의 자연을 서민의 평안한 서정적 붓질로 되살려내는 작가.
'스침'이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제주의 풍경을 되살려낸 작품 30여점이 걸린다.
최근 미술경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강씨의 근작들은 색각을 세우기도 하고 부드럽게 감추기도 한다.
인간과 풍경 사이에 긴장을 유지하면서 반추상의 영역에까지 갔다가 다시 구상으로 돌아오는 왕복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담해'는 바다의 이미지를 실감나게 표현한 반추상 작품.색감을 지우고 새기고 씻어내는 것을 반복하는 붓질은 전통 수묵화의 멋과 동양적인 정취를 뿜어낸다.
'섬'이란 작품 역시 '바다 풍광에 기가 스칠 때까지,물빛에 시간이 스며들 때까지' 지우기와 씻어내기를 반복한 그림이다.
그는 밤에 잠자리에 들때마다 부인의 손을 꼭 잡는다고 한다.
서로의 '스침'이야말로 감성을 변증법적으로 재생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주장한다.
풍광과 사물의 '시선'을 통해 '스침'의 미학을 붓질함으로써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스치기를 반복하면 거대한 파도와 출렁이는 물빛이 살아납니다.
내 그림의 핵심은 '없다'에 있어요.
사람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제거하는 것도 나와 관객이 그림 속이 아니라 그림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4.3항쟁 연작과 같은 소재를 그린 초대형작품 '한라산 자락 백성(18X2m)'이 오는 4월3일 개관될 예정인 4.3기념관에 걸린다고 전했다. (02)720-152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