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출렁대는 탓에 투자자들로선 수익을 내기는 커녕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다.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대부분 보유 종목들의 주가 부진에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단타에 능한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급락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지런히 매매에 참여, 수익률을 한껏 높였다.

이 차장은 30일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진흥기업을 전량 매도했고, 엔케이바이오와 오리엔트바이오를 샀다 팔면서 수익을 더했다.

엔케이바이오는 이날 유상증자 실권주 납입이 완료됐다는 공시와 함께 반짝 상승했다 하락 반전했지만 이 차장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단기 차익을 남겼다.

또 며칠전 매수해 보유하고 있던 유니텍전자와 HS창투도 모두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처분했다.

유니텍전자와 HS창투는 이날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급등하면서 수익률 확보에 기여했다.

이같은 성과에 이 차장의 대회 개막후 누적 수익률은 20%대로 높아졌다.

반면 현대증권의 류지훈 차장은 누적 수익률이 -23%로 한층 더 떨어져 퇴출 기준인 -25%에 육박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동부화재의 주가가 매입 당시보다 7% 넘게 하락함에 따라 손절매에 나선 류 차장은 장 중 하한가로 떨어진 두산중공업을 사들였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거래량이 평소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를 짓눌렀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조선, 기계 등 중국 관련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간 많이 오른 이들 종목에 대해 빠른 속도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데다 기관들마저 가세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들의 보유 비중이 높다는 점도 후폭풍을 우려한 기관들의 소극적인 매매에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던 두산중공업은 이날 전일 대비 1만4500원(13.55%) 떨어진 9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과 동부증권 최성호 차장은 손실폭이 커진 종목들을 일부 처분하고 나섰다.

정 연구원은 1~2주전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던 심텍과 현대산업을 전량 내다 팔았다.

심텍의 주가는 매입 이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현대산업은 외국인 매물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매도 가격은 정 연구원이 매입할 당시보다 각각 2%와 10%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최성호 차장 역시 대회 초반 사들였던 우리투자증권과 두산건설, 한국금융지주를 모두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낙폭이 17~21%로 다소 높아 상대적으로 크게 손해를 입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