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결국 '워커 프렌들리(worker-friendly)'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기업 활동의 걸림돌을 없애주고 투자를 촉진하면 일자리가 생겨 근로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민주노총 방문이 무산되면서 노동계와 대치 상황이 조성될 것 같다(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지적에 대해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약 10%에 불과하다"면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90%의 근로자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국민들이 이해하고 도와준다면 노조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당선인은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노조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벌 문제'에만 매몰돼 있는 기존 공정거래 정책을 글로벌화 추세에 맞게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공 위원장은 "기업 간에 국경 없는 경쟁이 벌어지는데 반독점 정책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갇혀 있다"며 "덩치가 크다고 사전에 규제할 필요 없이 개별 기업의 불공정한 행태를 사후에 단속하면 된다"고 말했다.

차기현/노경목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