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최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가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외 각국의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전한 뒤 "새 대통령의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 의지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고조돼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새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주문이 의외로 많았다"면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했는데,오히려 (나를)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서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우선 순위를 물었고 특히 당선인의 리더십에 대한 궁금증이 높았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어 "서브프라임 사태야말로 세계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금융상품이 새로 쏟아지고 있는데,국가 차원에서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시스템 때문에 결국 어두운 방에서 코끼리 만지는 꼴이 되고 있다는 점에 다들 공감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인터내셔널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IMF와 국제결제은행(BIS) 간의 정보 교환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이 국제사회에 큰 역할을 하도록 OECD(고위 관계자)도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개혁 태스크포스(TF)가 필요하면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