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LIG생명 지분 51%(306만주)를 763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1일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영국계 보험사 아비바(Aviva)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LIG홀딩스로부터 LIG생명을 인수키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아비바는 지분 40.6%를 596억원에 인수할 예정으로 31일 새벽 영국 증권거래소에 공시할 예정이다.

양사가 인수하는 지분은 개인 대주주가 보유한 53.8%와 LIG손보가 가진 37.8% 등 91.6%로 LIG생명의 총 인수가액은 1360억원에 이른다.우리금융은 인수 보험사의 경영권과 최고경영자(CEO) 선임권을,아비바는 재무임원과 상품개발임원 등 주요 임원에 대한 선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해 3월 박병원 회장 취임 이후 한미캐피탈(현 우리파이낸셜)과 LIG생명 등 2개 기업을 합병(M&A)함으로써 금융지주사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세계적 보험사인 아비바와 동반 인수를 함으로써 아비바의 보험상품 개발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비바도 우리금융과의 합작으로 인수자금 부담을 줄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