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정동기 간사와 이달곤 전문위원 등 11명은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의 경찰병원을 방문,불법시위 현장에서 부상한 전.의경들을 위로했다.법과 원칙을 강조한 이명박 당선인의 뜻이 시위 현장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 간사 등은 이날 오후 병원에 도착해 2층 전산교육장에서 간단한 업무보고와 함께 평화적 준법시위 문화정책을 담은 영상물을 15분간 시청한 뒤 전.의경들이 입원해 있는 5층 병실로 향했다.

정 간사는 501호 병실 침상에 앉아 있던 오원석 수경 등 전.의경 8명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몸은 나아졌느냐.수술 경과는 좋았느냐"고 건강 상태를 물어봤고 "애인이 걱정 많이 하겠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해 12월 시위 현장에서 다발성 골절을 당해 몸을 움직이기 힘든 기세윤 수경에게는 "이제는 움직이는 데 어렵지 않나"며 "'오체투지'라는 뇌성마비 여자가 건강하게 되는 내용의 책을 보내 주겠다"고 위로했다.

집회 현장에서 무릎 등을 다친 전.의경들은 인수위원들의 질문에 밝은 목소리로 절도있게 대답하며 하루속히 회복해 남은 복무를 마무리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간사는 오 수경 등에게 "여기 계신 분들은 단순한 부상자가 아니다.나라의 법질서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면서 "국가가 잊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간사는 이어 "이 당선인 말처럼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선진화될 수 있다.경찰관들이 일선에서 불법 시위에 대처하는 등 공무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당선인이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