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여자대표팀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30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에서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홈팀 일본을 28-25로 꺾고 베이징 행을 결정지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백원철의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한국은 이후 수문장인 강일구의 선방속에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 20분 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정수영 백영철 윤경신이 릴레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4점차 이상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 5분만에 5골차 이상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방적인 한국의 페이스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후반 13분경 골키퍼 강일구는 1분 사이에 3번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듬직하게 골문을 지켰으며, 정수영이 멋진 스카이슛과 점프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일본은 수비가 느슨해 진 틈을 타 후반 7분여를 남겨두고 2점차로 한국을 바짝 추격했다.

이에 2점차의 박빙의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백원철이 연속 3골을 성공시키며 28대 24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28대 25로 승리하며 남녀 동반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