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명 스타들의 누드사진과 정사장면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며 홍콩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홍콩 언론은 홍콩유명 연예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누드사진이 한 네티즌에 의해 이틀간 인터넷 게시판에 이야기식으로 차례로 올라오며 사건의 발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중에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장백지(장바이즈ㆍ홍콩명 세실리아 청)가 상의를 풀어헤친채 몽롱한 눈빛으로 누워있는 사진과 배우 겸 가수인 에디슨 천(진관희ㆍ陳冠希)과 트윈스 멤버인 질리안 청(종흔동ㆍ鐘欣桐)으로 보이는 인물이 함께 침대에서 반나체로 찍은 사진 등이 유포되고 있다.

이 사진은 28일 한 네티즌이 장백지로 추정되는 누드 사진을 콩뉘(홍콩여성)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게재한 뒤 잠시후 삭제 됐지만 이미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장백지는 지난 29일 변호사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과 닮은 사람"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백지는 "불법행위를 일삼은 자들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이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자와 다운로드, 업로드 한 자들에 대한 체포 신청을 모두 마쳤다"고 밝히고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며 강경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포된 사진 속 일부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 홍콩 영황(英皇)엔터테인먼트측은 "사진을 합성한 자와 유포한 자 모두 법적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측은 사진 합성 여부와 유포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사진 속 여자의 귀걸이, 어깨의 점, 집안의 인테리어까지 분석하면서 사진의 진위 여부에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누드사진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장백지는 한국 영화 '파이란'에서 최민식과 함께 출연해 많은 인기를 받은 바 있다.

장백지는 홍콩 가수 겸 배우인 사정봉과 결혼해 지난해 아들 루카스를 낳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청초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월드스타 장백지는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