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장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감행한 상장사 대부분이 증자에 실패하자 증자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박병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UC아이콜스와 AMIC에 이어 산양전기도 유상증자에 실패했습니다. UC아이콜스와 AMIC는 주금미납으로, 산양전기는 청약률 0%로 증자가 무산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씨티엘과 코스모스피엘씨가 청약 미달로 증자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또 케이디이컴은 일반 공모에서 제3자 배정으로 증자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유상증자 철회공시를 냈습니다. 유상증자가 무산되면서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증자를 감행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증자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한 코스닥 기업은 모두 24개사에 이릅니다. 이들 기업 중 화이델SNT와 디아만트, 케이엘테크는 유상증자 일정연기를 위한 정정공시를 이번달에만 무려 세 차례나 냈습니다. 지난 30일 증자가 무산된 UC아이콜스도 두 차례나 증자를 연기했고 산양전기도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지만, 결국 증자에 실패했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예 증자를 포기하고 BW나 CB발행으로 방향을 바꾸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BW나 CB 발행 건수는 지난 30일까지 모두 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 들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할인된 금액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유상증자의 메리트가 크게 희석되고 있어, 당분간 BW나 CB발행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