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하고 있는 정책방향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EO들의 약 70%는 대ㆍ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금산(金産)분리 완화를 지지했다.

CEO 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은 1월 한 달간 국내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이 당선인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이 47%,'어느 정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46%였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1%(적극 반대 0%)에 그쳤다.나머지 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747공약(연평균 7% 성장,10년 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 진입)과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CEO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68%는 747공약이 '실현 가능하다'고 답했다.'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응답이 18%,'어느 정도 실현 가능하다'는 응답이 50%였다.

반면 '달성하기 다소 힘들 것'이라는 응답은 26%,'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환경문제,건설기간 및 비용,실효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과반수인 58% 기업인들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25%로 나타났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7%에 달해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범국민적 토론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