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과 해운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금ㆍ보석류와 선박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밀수ㆍ불법 외환거래 사범 단속 실적이 6696건,4조48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건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했으나 대형 사건이 2006년보다 줄어 적발 금액은 28% 감소했다.

검거 실적을 유형별로 보면 관세 사범이 2849건,7706억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각각 9%와 80% 증가했다.

관세 사범 가운데 특히 금ㆍ보석류의 밀수 적발 금액은 579억6000만원으로 전년 32억9000만원보다 17.6배나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금값 상승에다 가정주부 대학생 등이 가담한 금괴 1.4t(327억원 상당) 밀수입 사건의 영향으로 금ㆍ보석류 밀수입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대학생 등이 가담한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금ㆍ보석류 밀수 적발액은 252억6000만원으로 전년의 7.7배에 달한다.

선박을 수입하면서 수입 신고를 하지 않고 일반 외항선으로 들여오는 선박 밀수도 급증했다.

적발 금액은 4269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5.4배나 늘었으며 전체 관세사범 적발액의 56%를 차지했다.

한편 지식재산권(짝퉁) 사범은 940건,6803억원으로 건수는 7%,금액은 74%가 각각 줄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