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보증사 부실에 무너진 '버냉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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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증회사의 부실 우려가 '버냉키 효과'를 무력화시켰다.3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0.3% 떨어진 것은 채권보증회사의 부실 우려가 다시 높아진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세계 4위의 채권보증사인 FGI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10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였다.게다가 세계 최대 채권보증회사인 MBIA가 지난 4분기 23억달러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금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무디스와 S&P가 MBIA와 2위 보증업체인 암박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MBIA 등 'AAA' 등급을 받고 있는 7대 채권 보증업체가 보증을 선 채권 규모는 2조4000억달러에 달한다.이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투자자와 채권 발행자의 손실은 약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채권값은 하락하고 채권시장은 마비될 공산이 크다.지방자치단체 등 채권발행사들은 채권보증을 받지 못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된다.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 되고 만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31일 각종 금융기관들이 궁극적으로 2650억달러가 넘는 모기지 채권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8000여개의 모기지 투자자산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거나 부정적 투자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S&P의 대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대형 금융기관의 10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상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는 금융시장에 새로운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세계 4위의 채권보증사인 FGI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10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였다.게다가 세계 최대 채권보증회사인 MBIA가 지난 4분기 23억달러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금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무디스와 S&P가 MBIA와 2위 보증업체인 암박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MBIA 등 'AAA' 등급을 받고 있는 7대 채권 보증업체가 보증을 선 채권 규모는 2조4000억달러에 달한다.이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투자자와 채권 발행자의 손실은 약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채권값은 하락하고 채권시장은 마비될 공산이 크다.지방자치단체 등 채권발행사들은 채권보증을 받지 못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된다.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 되고 만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31일 각종 금융기관들이 궁극적으로 2650억달러가 넘는 모기지 채권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8000여개의 모기지 투자자산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거나 부정적 투자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S&P의 대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대형 금융기관의 10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상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는 금융시장에 새로운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