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기 대형 승용차인 '오피러스'의 가격을 인하했다.

기아차는 31일 오피러스 'GH270'의 모델 중 '고급형'과 '고급형 럭셔리'의 이름을 '스페셜' 및 '스페셜 럭셔리'로 각각 변경하면서 가격을 300만원 안팎 낮췄다.이에 따라 GH270 스페셜 가격은 종전의 3495만원에서 3220만원으로 275만원,스페셜 럭셔리는 3845만원에서 3520만원으로 325만원 각각 인하됐다.

기아차는 대신 GH270 스페셜 모델에서 가죽시트와 눈부심 방지(ECM) 룸미러,앞유리 자외선 차단장치 등의 사양을 제외했고,스페셜 럭셔리 모델에서도 가죽시트와 스마트키 시스템,통풍시트,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을 뺐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GH330'의 종전 5개 모델에 스페셜 및 스페셜 럭셔리 모델을 추가했다.가격은 각각 3640만원과 3800만원으로 책정했다.회사 관계자는 "수입차 돌풍이 거세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피러스는 작년까지 매달 2000~2500대씩 팔리며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1월8일 현대차 제네시스가 출시되고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올 1월엔 1300대 수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