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추진하는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이 시행되면 바뀌는 입시제도로 인해 올 3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예비 중3 학생들이 가장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3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입 제도는 올해 수능 등급제 보완을 시작으로 예비 중3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이 최대 8개에서 5개로 축소되고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ㆍ제2외국어ㆍ한문에서 2개를 선택하게 된다.

올해 예비 고1~3학년 학생들이 기존의 대입 제도 골격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능 등급제 보완과 논술 다양화 정도의 변화를 겪는 것과 달리 예비 중3 학생들은 수능 방식이 완전히 변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다.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또다시 수능에서 영어 과목이 분리된다.대신 정부가 실시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수능 영어와 함께 영어능력평가시험 준비도 동시에 해야 한다.

재수를 하지 않는 경우가 최상이겠지만 만약 재수를 하게 될 경우 1년 만에 대입제도의 변화를 겪으면서 수개월 만에 수능 영어 과목과는 시험 형태과 완전히 다른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3 학생들은 가장 많은 재수생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고1 재수생들과 2012학년도 대입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올해 예비 고1 학생들은 '제2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으로 저출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통계치와 비교하면 학생 수가 가장 많다.게다가 향후 대학들이 점차 정원을 줄여 나갈 가능성이 커 올해 고1 학생들 중 재수생 수는 최근 학년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