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첫 대통령실장(현 청와대비서실장)에 유우익 서울대 교수(지리학과ㆍ58)를,경호처장에 김인종 전 2군사령관을 각각 내정하고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31일 "대통령실장에 유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내일 발표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 청와대 참모진의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10년 이상 당선인과 가깝게 지내왔다.현재 대통령 취임사를 준비 중인 최측근이다.

청와대 비서진의 경우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인재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가 내정됐다.

국정기획 수석에는 박재완 정부혁신ㆍ규제개혁TF팀장이,경제수석에는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원이 가장 유력하다.

이 간사는 교육개혁과 영어공교육 방안을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청와대 행(行)이 결정됐다.

박 팀장은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하면서 인수위 안팎의 압력과 견제를 무마시키고 완성안을 만들어 이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고려대 교수인 곽 위원은 당선인의 핵심 경제브레인으로 대선기간 중 각종 정책ㆍ공약개발에 두루 참여했다.

홍보수석 기능까지 흡수한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사회정책수석에는 김대식 사회교육문화위원,외교안보 수석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민정수석에는 신재현 변호사와 정동기 전 대검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무수석의 경우 윤원중 전 의원,국민중심당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재선의 정진석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지만 여전히 물색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