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새 정부에서는 중동의 국가 최고지도자들과 서로 자주 방문하면서 외교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집무실에서 압둘라 알-아이판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 아랍지역 13개국 대사단의 예방을 받고 "우리나라가 아랍국가들과 경제적으로 관계가 많으면서도 외교적으로는 그만큼 깊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이 취임 전에 중동 지역 대사단을 만난 것은 자신이 내세운 '자원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아랍대사들이 "정부,비정부 인사들을 막론하고 고위인사들의 교류방문이 중요하다"면서 조속한 아랍권 국가 방문을 요청하자 이 당선인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문토록 하겠다.동시에 상호 고위인사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한국산 T-50 고등훈련기와 관련해 직접 시승해본 경험을 전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다"고 추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