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국내 금리인하도 검토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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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0.50%포인트 낮춰 연 3.0%로 운용키로 결정했다.지난 22일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引下)한 데 이어 또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미국 경제가 그만큼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말해준다.실제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6%에 머물렀다는 발표만 보더라도 그렇다.
물론 부시 대통령이 세금환급 등 소비진작책의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고 있고,미 통화당국도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어 급격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틀림없다.더구나 이러한 미국 경제의 여파는 국내 경제에 전이된 상황이다.당장 주식시장의 외국인자금 이탈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경기실사지표들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2월 업황 전망을 보여주는 실사지수는 84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전경련이 조사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94.8로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원자재가격 급등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한마디로 경기후퇴를 두고보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땅한 대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특히 금리만 해도 그렇다.콜금리가 5개월째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가 2%포인트로 커진데다 FRB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히고 있어 언제까지 현행 금리수준을 고집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물론 지난해 12월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계속되는 등 경기위축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데다 물가상승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통화당국으로서는 선뜻 금리인하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경기위축이 분명해진 만큼 물가안정만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마냥 미룰 수는 없다.또 국내외 금리차로 인한 자금흐름의 왜곡을 방치할 경우 외환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금리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실기(失機)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
물론 부시 대통령이 세금환급 등 소비진작책의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고 있고,미 통화당국도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어 급격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틀림없다.더구나 이러한 미국 경제의 여파는 국내 경제에 전이된 상황이다.당장 주식시장의 외국인자금 이탈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경기실사지표들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2월 업황 전망을 보여주는 실사지수는 84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전경련이 조사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94.8로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원자재가격 급등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한마디로 경기후퇴를 두고보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땅한 대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특히 금리만 해도 그렇다.콜금리가 5개월째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가 2%포인트로 커진데다 FRB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히고 있어 언제까지 현행 금리수준을 고집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물론 지난해 12월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계속되는 등 경기위축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데다 물가상승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통화당국으로서는 선뜻 금리인하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경기위축이 분명해진 만큼 물가안정만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마냥 미룰 수는 없다.또 국내외 금리차로 인한 자금흐름의 왜곡을 방치할 경우 외환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금리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실기(失機)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