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杭州)에서 폭설로 발이 묶인 귀성객들이 기차역 벤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처럼 중국인들도 음력 설이 되면 고향을 찾아간다.10억의 사람들이 연어가 거센 물살을 헤치고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듯 눈보라를 뚫고 시골마을을 향해 간다.

아버지 스웨터랑 여동생 나이키 운동화를 담은 선물 보따리와 칭얼대는 아이들의 손이 무겁지만 고향동네를 그리며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거친 날씨에 좁은 대합실 한켠에서 새우잠을 자는 사람들. 시골집에서 따뜻한 밥상 차리고 기다리는 어머니를 꿈꾸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