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년 2개월을 기다렸던 '꽁지머리' 김병지(38.서울)가 대표팀 훈련 5일째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떠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김병지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김용대(광주)를 추가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전날 치러진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초반 킥을 한 뒤 오른쪽 허벅지를 시작으로 무릎 밑 근육까지 마비 증상이 와 후반전에 교체됐고 이후
대표팀 의무진과 함께 일산 명지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허리 디스크로 판정을 받았다.

김병지는 "허리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어쩌면 K-리그 연속 무교체 출전 기록(153경기)도 멈출 수도 있다"며 낙담한 것으로 한 매체가 전했다.

한편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병지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에 김용대를 뽑았다.

김용대는 2007 아시안컵 본선 최종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이운재(수원)에게 밀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선수다.

A매치 18경기에 출전해 7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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