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의 성장세가 놀랍다.

연평균 25%나 커지고 있다.

그만큼 와인 애호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해외 유명 와인 산지만을 골라 여행하는 이들도 많다.단순히 와인의 풍미를 즐기는 데서 나아가 와인 그 자체의 이야기를 음미하기 위해서다.


서호주의 마가렛 리버가 그런 목적의 와인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마가렛 리버는 강의 이름이자 지역명이기도 한 호주의 유명 와인 산지다.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풍토란 연구 결과가 발표된 1967년 바스 펠릭스 와이너리를 시작으로 하나둘 선보이기 시작한 와이너리가 60여 곳을 헤아린다.

이 지역 와이너리는 '부티크 와이너리'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와이너리는 규모는 작지만 최고급 와인만을 생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1% 안팎.

그러나 호주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15%를 차지한다는 것만 봐도 부티크 와이너리로서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르윈 에스테이트가 그 중심에 있다.

르윈 에스테이트는 가족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와이너리로 전 세계 와이너리 100선에 꼭 포함될 만큼 유명하다.

현재 30개 국가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야외 식당과 미술관은 멋진 요리와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르윈 에스테이트는 연중 무료 와인 시음은 물론 쿠킹 클래스도 운영한다.

한여름 저녁 와이너리 한가운데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리스 원형극장처럼 꾸며놓은 이곳 와이너리 무대엔 런던 필하모닉을 비롯 다이애나 로스,스팅,레이 찰스,훌리오 이글레시아스,키리 테 카나와 등 클래식에서 팝에 이르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등장,항상 매진사례를 해야 했다.

산달포드 와이너리도 손꼽힌다.

서호주에서 제일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개인 소유 와이너리 중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란 기록도 갖고 있다.

호주 국내 및 해외 와인 관련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우리나라를 비롯 36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현대적인 와인 제조기술 개발에도 앞서 있다.

2001년에는 코르크 마개 대신 스크루 마개를 채택한 고급 와인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와인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개를 쉽게 따 마실 수 있게 해 큰 인기를 모았다.

보이저 에스테이트는 마가렛 리버 지역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남반구에서 제일 큰 와인저장고를 운영하는 와이너리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국기를 내걸고 있는 와이너리로도 알려져 있다.

원래 호주 연방 수도인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 걸려있는 국기보다 컸는데 이에 마음이 상한 캔버라 연방정부가 더 큰 국기를 만들어 걸었다는 것이다.

가장 큰 국기는 서호주 프리맨틀의 라운드 하우스에 있다.

보이저 에스테이트에 들어서면 하얀색의 아름다운 본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와이너리와 차별화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건축가는 물론 자재까지 남아공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마가렛 리버 지역 엽서에도 등장할 건물과 정원 조경이 예쁘다.

보이저 에스테이트 역시 일반인들에게 무료 와인 시음 기회를 준다.

식당에서는 마가렛 리버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해산물로 만든 근사한 요리를 와인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남다른 낭만을 꿈꾸는 허니무너와 고급스러운 행사를 원하는 소규모 인센티브 단체들이 선호한다.

마가렛 리버 지역의 와인은 특산 음식이 있어 더 빛난다.

이 일대는 와인산업 성장과 함께 수준 높은 레스토랑이 줄지어 들어섰고 올리브,치즈,잼,아이스크림 등 식품 관련 산업도 성장했다고 한다.

마가렛 리버 주변은 레포츠와 안내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마가렛 리버 하구는 세계 파도타기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파도타기 명소로 유명하다.

평일에도 파도타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던스보로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수종인 40m 높이의 카리나무 숲에서 '트리 탑 워킹'도 즐길 수 있다.

300여 개나 되는 석회암 동굴을 탐험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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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와인투어상품 제이슨 여행사서 판매

서호주는 호주에서 제일 큰 주다.

호주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인구는 200만명으로 아주 적다.

일조량이 풍부해 노후에 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주도는 150만명이 사는 퍼스.한국보다 1시간 늦다.

현금매입 기준 1호주달러에 853원 안팎.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다.

서울에서 퍼스까지 직항편은 없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으로 홍콩 또는 싱가포르를 경유해 퍼스로 들어간다.

비행시간은 서울∼홍콩 4시간,홍콩∼퍼스 7시간30분.제이슨여행사(02-515-6897)는 서호주 와인 투어 상품을 만들었다.

마가렛 리버 지역의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호주의 와인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호주 정부 관광청 한국 대표사무소(02)6351-5156,www.westernaustral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