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주식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으며 1분기 이후 주가가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당초 1700~2300P에서 1550~2100P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부는 31일 "세계 증시는 당초 예상치 못한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며 "한국 증시의 펀더멘탈이 아무리 다르다 해도 세계적인 동조화 움직임에 구속되지 않을 도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기 침체와 약세장을 놓고 저점의 타이밍을 논하는 것은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가격 조정은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최소한 3분의2 정도는 진행된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약세를 마무리짓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것은 서브프라임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1분기를 지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의 가격 조정은 다가올 미국 경기의 침체와 이익 감소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만 센티멘트의 과잉 반응과 서브프라임 관련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008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당초 1700~2300P에서 1550~2100P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