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은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WCDMA 브랜드인 ‘T’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이 11조2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1715억원으로 16% 떨어졌다고 3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환사채 전환이익 반영 등으로 14% 상승한 1조642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가입자 증가와 WCDMA 활성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의 경우 데이터 안심 요금제 등 정액 가입자 증가와 SMS 다량형 요금제 활성화로 인한 문자메시지 수익 증가로 매출액은 2.5% 증가한 2조8039억원을 달성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27.5%로 1%p 떨어졌다.

또 가입자 수는 2197만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었으나 가입자당 월평균 수익(ARPU)은 데이터 통화료 인하와 망내 할인 등 영향으로 전년 4만4599원보다 소폭 감소한 4만4416원을 기록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WCDMA 시장 확대와 결합상품 본격화, 보조금 제도 일몰 등으로 대외환경이 다소 불투명하다”며 “WCDMA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컨버전스형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시장 한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성과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