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증권업 진출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10시22분 현재 LIG손해보험은 전날보다 8.24%(1450원) 오른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사 신규 설립을 결의, 오는 2월 중으로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LIG손해보험의 증권시장 진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LIG손해보험에 대해 신규 사업으로 인한 비용부담 측면보다 계속 성장할 증권시장 전망이 밝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통합화와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LIG손해보험의 증권시장 진출 결정은 성장성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도 LIG생명 매각 대금 등 여유자본을 갖고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신규사업 진출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없다는 의견이다.

손지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납입자본금 규모는 약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 패밀리 및 타 계열사와 공동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LIG생명 매각대금 고려시 LIG손해보험의 지분 투자규모는 약 600억~7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관련 IB건 수주, LIG손해보험 운용자산관련 브로커리지 수수료(brokerage fee), 장기보험 만기환급시 수익증권 교차판매 활용 등 기본적으로 발생할 수있는 수익이 존재한다"며 "유화증권, 신흥증권 등 소형증권사가 ROE 8% 이상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LIG손해보험의 투자영업이익률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신규 증권사가 계속 진출할 전망인 만큼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져 부진한 증권사가 퇴출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사업부문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사업부문에 특화된 증권사가 더 투자매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