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실적 부진 및 무료백신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우려 경계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1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전일대비 0.65%(100원) 오른 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70억4700만원으로 4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억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22억5500만원으로 40.6% 줄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은 이 회사의 4분기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악화 요인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안연구소가 매출은 늘었지만 인건비와 광고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올해도 회사측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안티바이러스 백신 무료화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사업환경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성장의 한 축으로 기대됐던 개인용 온라인 안티바이러스 백신 서비스 ‘빛자루’의 무료화로 성장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용 무료백신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개인용 무료백신 서비스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기업대상 매출 증가와 신규 서비스 출시로 백신 매출의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한 코코넛과의 합병으로 보안관제 사업과 백신, 보안상품 판매 등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해외매출 증가로 양호한 수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8배에 불과해 시장평균 대비 크게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