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예상대로 지난주에 이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습니다. 경기 둔화 위험이 여전하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택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신용경색에 따른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주 75bp 큰 폭 기준 금리를 전격 인하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50bp 내렸습니다. 이로써 연방기준금리는 3%로 낮아져 지난 2005년 6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중앙은행이 일반은행 대출시 적용되는 재할인율도 3.5%로 낮아졌습니다. 연준리는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 경기 하강 위험이 남아있고 이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의 적절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리는 그러나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문구를 삽입하고 경기하강을 의미하는 ‘상당한’이란 단어를 삭제함으로써 향후 추가 금리인하 폭은 다소 둔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이터가 프라이머리 딜러 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5곳이 오는 3월 18일 FOMC 회의에서 연방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9명이 25bp 인하를 예상했고 6명은 다음 번에도 50bp 인하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연준리의 큰 폭 금리인하 효과를 만끽하며 급반등을 시도하던 뉴욕증시는 신용우려로 약보합세로 반전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때문입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규모는 2,650억달러 이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들 채권에 대한 등급하향 조정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