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동양제철화학은 개장 전 기존 고객이던 미국 에버그린 솔라사와 2306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 규모는 연간 435톤 규모로 이를 통해 제1공장 5000톤 설비의 5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번 계약이 ▶제2공장 수주 임박 가능성 ▶적절한 장기계약/스팟시장 비중으로 효과적 수익구조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동양제철화학이 발표한 증설계획에 따라 2009년 하반기 가동예정인 제2공장 1만톤 설비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예상했다.
최근 장기계약이 2009년~2010년 이후 물량에 대한 선도계약 위주인 점과 제1공장이 이번 장기계약으로 매출의 50% 이상을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제2공장 설비에 대한 계약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절한 장기계약/스팟시장 비중을 유지해 효과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재생에너지 비율 20%(2020년까지) 정책발표에 따라, 폴리실리콘 스팟시장 가격이 340달러/kg (1톤 이하의 소량 판매 시 420달러/kg)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장기계약이 50% 이상 확보된 제1공장의 경우 현재 극심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스팟시장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면서, 동시에 제2공장을 통해 장기계약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