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 연기금 '구원투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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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가 전날 급락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62P(2.24%) 오른 1624.68포인트로 1월 거래를 마쳤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했고, 오후 들어서는 기관의 '사자'에 오름폭을 한층 더 늘렷다.
외국인들이 '팔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순매도 규모는 18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관은 4074억원 순매수. 특히 연기금이 389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개인은 4898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비차익을 중심으로 345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보험과 운수창고, 화학, 운수장비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초반 급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 지수도 3% 넘게 뜀박질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가 4.2%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LG전자도 선전했지만,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 POSCO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KT 등이 나란히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SK텔레콤과 두산중공업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전날 곤두박질쳤던 조선주들이 기력을 되찾았다. 동부화재의 주식값이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12% 치솟았고,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대한화재 등도 줄줄이 급등했다.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케이아이씨와 쉘라인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자사주 취득 소식이 전해진 대한해운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고려시멘트와 진흥기업 등은 상한가 행진을 접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CJ도 급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541개로 하락 종목 수 274개를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제지표들이 호전된데다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발휘되면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아직 불안 요인들이 남아있기는 하나 2월 증시 상황이 1월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단기 매매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62P(2.24%) 오른 1624.68포인트로 1월 거래를 마쳤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했고, 오후 들어서는 기관의 '사자'에 오름폭을 한층 더 늘렷다.
외국인들이 '팔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순매도 규모는 18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관은 4074억원 순매수. 특히 연기금이 389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개인은 4898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비차익을 중심으로 345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보험과 운수창고, 화학, 운수장비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초반 급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 지수도 3% 넘게 뜀박질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가 4.2%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LG전자도 선전했지만,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 POSCO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KT 등이 나란히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SK텔레콤과 두산중공업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전날 곤두박질쳤던 조선주들이 기력을 되찾았다. 동부화재의 주식값이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12% 치솟았고,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대한화재 등도 줄줄이 급등했다.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케이아이씨와 쉘라인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자사주 취득 소식이 전해진 대한해운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고려시멘트와 진흥기업 등은 상한가 행진을 접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CJ도 급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541개로 하락 종목 수 274개를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제지표들이 호전된데다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발휘되면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아직 불안 요인들이 남아있기는 하나 2월 증시 상황이 1월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단기 매매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