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를 고조시킨 경제지표 영향으로 엿새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 당 89.58달러까지 떨어지는 내림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58센트, 0.6% 하락한 배럴 당 91.75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05년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 원유 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밖에 없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7만5천명으로 6만9천명 증가했다면서 이는 지난 10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며 증가율 면에서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46센트, 0.5% 하락한 배럴 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