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월 주식시장이 가격조정에서 기간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개월 코스피 전망을 1550~1850P로 제시하고, 올해 연간전망은 기존 1800~2500에서 1550~2300P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실은 1일 "주가조정의 진원지였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경색 우려는 현재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으며 부시행정부와 FRB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으로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의 부실상각 이슈에 가려져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이익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가의 단기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펀드환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주식형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이는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했으며, 제반 여건들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보다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는 "단기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고 미국경제가 금리인하 효과로 점차 안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3개월 지수전망을 1550~1850P로 제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미국 경기의 하강속도가 빠르고 투자은행 부실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당초 예상치의 하단을 빠르게 이탈했지만, 미국 변수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국내의 펀더멘탈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분기별 주가모멘텀은 기존의 시각(1분기 저점이후 회복구도)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