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부문의 실적 호조로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지표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5만1000원으로 약 20% 가량 하향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4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비 18.3% 증가한 4조2523억원, 영업이익은 69.7% 증가한 5561억원으로 공시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년 동기 대비 4.0%p 상승했고 세전이익률은 17.1%로 6.3%p 상승했다"며 "대우증권 예상과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보다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사업부별 실적은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부문의 실적 호조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조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영업이익률은 13.2%였으며, 해양플랜트 사업부는 16.6%의 외형 성장에 약 15%의 영업이익률 기록했다. 엔진 사업부는 설비 증설 효과로 26.5%의 외형 성장에 영업이익률 24.2%로 최고의 수익률 달성했다. 단 플랜트 부문은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2008년 실적 기준 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 2009년 기준 8.1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 PER 11.8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업체로 영업가치, 투자자산 가치 등 할증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