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승으로 몸집이 커진 조선주들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주도주로서의 역할도 이제 끝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에서는 낙관론을 버리지 않고 있다.

1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중국 경제와 중국 증시에 대한 바로미터"라면서 "중국 경제가 심각한 균열 조짐을 엿보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을 떠나는 것이 옳지만 아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선업종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는 지난 연말에 비해 각각 1.1%와 1.3%씩 하향 조정된데 그치고 있으며, 최근의 선가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에 커다란 이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조선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의 매크로 환경이 다소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BDI 지표의 반등과 이로 인한 중국 수혜주의 강세 복귀가 국내 증시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최악의 패닉 국면은 이미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