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 순익 9천471억원..전년比 5.9%↓

외환은행[004940]이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2년간 배당으로 6천500억원 가량을 챙기게 됐으며 일부 지분 매각대금을 합할 경우 세전으로 투자원금의 85.4%를 회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1일 주당 7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외환은행의 총 배당액은 작년 당기순이익의 47% 수준인 4천514억원 규모이며 배당 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2%로 작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세전으로 총 2천303억3천만원을 확보하게 되며 작년 배당으로 확보한 4천167억5천만원을 합할 경우 2년간 배당으로만 총 6천470억8천만원을 챙기게 된다.

작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해 챙긴 1조1천927억2천만원을 감안할 경우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회수하는 금액은 총 1조8천398억8천만원으로 투자원금 2조1천548억원의 85.4%에 해당한다.

2년간 론스타의 배당소득 과세분은 배당금액의 15%인 970억7천만원이며 지분 매각분 관련 세금 1천192억7천만원에 대해서는 론스타가 과세불복 심판을 청구, 국세심판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외환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9천471억원으로 전년보다 591억원(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채담보부증권(CDO) 매각손 및 평가손 173만4천달러(약 16억5천만원)와 금융감독원의 충당금 최저 적립률 상향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전입액 841억원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누적기준으로 3.23%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 연체대출비율은 0.56%로 시중은행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자본금 2천887억7천만원을 투자해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키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