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7일 MBC 인기 아나운서로 맹활약중인 문지애 아나운서가 저녁 뉴스 말미에서 웃음을 터트리는 방송사고가 발생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제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터라 시청자들의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문지애 아나운서는 뉴스프로그램에서 하차, 오락프로그램에만 출연하기도 결정이 났다.

그리고 31일 또다시 MBC 뉴스 진행에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음주방송. 31일 저녁 MBC '스포츠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있는 임경진 아나운서가 평소와는 달리 발음이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문맥에 맞이 않는 엉뚱한 말을 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술에 취한것 같다. 혹시 술마셨나요?'라는 의견을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임경진 아나운서 본인도 음주 방송임을 시인했다.

MBC측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과 함께 임경진 아나운서가 시간이 임박해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방송전 그의 음주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결국 방송에서 하차, 후임으로 김정근 아나운서가 1일부터 '스포츠뉴스'를 진행한다.

2003년 MBC 아나운서국에 입사한 임경진 아나운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캐스터 등 굵직한 스포츠 경기 진행 등을 맡으며 최고의 스포츠 캐스터로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MBC 측에서도 이번 음주방송사고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그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MBC '스포츠뉴스'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음주방송에 대한 질타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방송사고를 넘어 시청자들을 우롱한 '방송사기'라며 강력한 항의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