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M&A이슈 毒인가 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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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M&A이슈 毒인가 藥인가?
지난 대통령 선거 직후 인수합병(M&A)시장에서 대어급 매물로 조명을 받아온 대우조선해양이 오히려 M&A 이슈에 따른 단기변동성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장기 조선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발틱운임지수(BDI) 급락 등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M&A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주가 부침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소리만 요란했던 M&A 이슈 또 잠복
대우조선해양은 끊임없이 대어급 M&A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을 집중시켜 왔지만, 남은 것은 '변동성' 밖에 없다는 평가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 당선자 공약사항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자회사 매각으로 M&A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가가 5만원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지난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자회사 매각을 산업은행 민영화와 함께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리막길을 거듭,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가세하면서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렇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M&A 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독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M&A이슈가 장기화되면서 M&A에 대한 프리미엄이 주가에서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M&A가 불거질때마다 단기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대 전반기에 보인 조선 주도주로써의 기능까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대통령직 인수위의 발표에도 불구, 매각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 왔다.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31.3%)과 자산관리공사(19.1%) 등이 매각 검토를 마쳤고, 옛사주 책임 문제 등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유때문이다.
◇ 이제는 '가치'에 주목할 때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M&A 등 가변적인 재료보다 가치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홍균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황이 좋아 충분한 주가 모멘텀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유조선 부문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인갑 애널리스트도 "수주상황이 양호하고 이에 따른 수주잔량도 안정적인데다 척당 선박가격 상승세도 유지되는 등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요건들이 견조한 상태"라며 "2011년 이후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미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장률이 올해를 비롯해 2010년까지 20%대를 크게 상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주가는 결국 가치에 수렴하는 것"이라며 "M&A 이슈도 향후 부각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가치에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장기 조선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발틱운임지수(BDI) 급락 등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M&A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주가 부침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소리만 요란했던 M&A 이슈 또 잠복
대우조선해양은 끊임없이 대어급 M&A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을 집중시켜 왔지만, 남은 것은 '변동성' 밖에 없다는 평가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 당선자 공약사항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자회사 매각으로 M&A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가가 5만원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지난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자회사 매각을 산업은행 민영화와 함께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리막길을 거듭,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가세하면서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렇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M&A 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독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M&A이슈가 장기화되면서 M&A에 대한 프리미엄이 주가에서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M&A가 불거질때마다 단기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대 전반기에 보인 조선 주도주로써의 기능까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대통령직 인수위의 발표에도 불구, 매각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 왔다.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31.3%)과 자산관리공사(19.1%) 등이 매각 검토를 마쳤고, 옛사주 책임 문제 등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유때문이다.
◇ 이제는 '가치'에 주목할 때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M&A 등 가변적인 재료보다 가치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홍균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황이 좋아 충분한 주가 모멘텀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유조선 부문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인갑 애널리스트도 "수주상황이 양호하고 이에 따른 수주잔량도 안정적인데다 척당 선박가격 상승세도 유지되는 등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요건들이 견조한 상태"라며 "2011년 이후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미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장률이 올해를 비롯해 2010년까지 20%대를 크게 상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주가는 결국 가치에 수렴하는 것"이라며 "M&A 이슈도 향후 부각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가치에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