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삼촌한테 세뱃돈 3만원을 받는 게 좋을까,온라인게임을 즐기다가 사이버머니 2만원이 든 복주머니를 얻는 게 좋을까.

젊은이들은 서슴없이 '후자'를 꼽는다.

뿌듯한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를 활용해 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설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테일'에서 '어르신 납시오'란 이벤트(사진)를 진행한다.

게임 도중 할아버지 캐릭터를 만나 세배를 하면 세뱃돈 1000~10만엘리(엘리는 게임머니 단위)가 든 복주머니를 준다.

한게임도 MMORPG 'R2'에서 복주머니를 활용한 이벤트를 14일까지 펼친다.

게임 속 몬스터를 사냥해서 획득한 복주머니 아이템을 마을에 있는 캐릭터 '버릇없는 토끼'에게 가져다 주면 '생명의 날개','헬 블레이드' 등 평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준다.

그라비티는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2'에서 13일까지 '설 떡국 되찾기' 이벤트를 벌인다.

몬스터를 사냥하다 운이 좋으면 '3분 떡국'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떡국 아이템을 먹으면 3분 동안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위험을 막아내는 능력이 50% 커진다.

엠게임은 무협 MMORPG '풍림화산'에서 공짜로 운세를 봐주는 '천기누설 이벤트'와 '풍림화산'의 네 글자로 멋진 시조를 지으면 미키마우스 MP3플레이어를 주는 시조대회도 연다.

블리자드는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서 '새' 자와 '해' 자를 찾는 이벤트를 14일까지 진행한다.

역할을 지시하는 퀘스트나 아이템,마을,캐릭터 이름 등에서 글자를 찾아 그 화면을 저장,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블리자드 티셔츠를 줄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